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케이크와 빵.
그런데 유럽의 베이킹도 처음부터 화려했던 건 아니에요.
아주 오래전에는 곡물에 물을 섞어 구운 단순한 빵이 시작이었습니다.
그러다 발효 기술이 생기면서 빵은 점점 부드러워졌고, 중세에는 지역에 따라 다른 빵 문화가 만들어졌어요.
독일과 북유럽에서는 호밀과 통곡물빵,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밀을 이용한 빵이 발달했습니다.
그리고 16~17세기, 설탕과 향신료, 초콜릿이 유럽에 들어오면서 베이킹은 완전히 달라집니다.
버터와 달걀, 설탕을 듬뿍 넣은 케이크와 타르트가 등장하기 시작한 거죠.
18~19세기에는 오븐과 제분 기술이 좋아지고 베이킹파우더가 사용되면서 지금 우리가 아는 부드러운 케이크의 모습이 만들어졌습니다.
프랑스에는 섬세한 타르트와 페이스트리,
독일에는 소박한 쿠헨과 치즈케이크,
오스트리아에는 자허토르테와 슈트루델,
이탈리아에는 파네토네와 비스코티,
영국에는 스콘과 티 케이크가 자리 잡았습니다.
유럽의 베이킹은 단순히 달콤한 디저트가 아니에요.
한 조각의 케이크 안에도 그 나라의 역사와 생활, 그리고 사람들이 함께한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.
그래서 저는 케이크를 만들 때 그 맛뿐 아니라, 그 안에 담긴 이야기도 참 재미있게 느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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